안녕하세요. 얌얌스톤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렵기만 하네요. 초보 블로거인 만큼 더욱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포스팅을 할게요. 서두가 길었네요. ^_^
오늘 제가 포스팅할 주제는 제가 최근에 본 영화인 <더 메뉴>와 <슬픔의 삼각형>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저의 개인적인 감성평을 적어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금방 제목과 내용을 까먹어버려서, 기억력이 나쁜 저를 위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다 보니 평어체로 작성된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_^ 그리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최근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 더 메뉴 >는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 초대된 사람들에게 주방장은 몇 가지 음식을 선보이며 사이코짓을 한다. 주방장은 음식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비장하게 말하며 초대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사실 초대된 사람은 주방장이 철저하게 계획하여 선별하였고, 이들은 대체로 지식인, 부유층 등, 말하자면 소위 기득권층에 해당하는 부류였다. 평생을 서비스업 종사자로 살았던 주방장은 이들의 가식적이고, 탐욕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을 경멸하면서 제거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레스토랑의 종업원들은 철저한 세뇌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간 고객들이라 불리는 ‘갑’들에게 당한 게 많아서인지 주방장에 대한 믿음은 신앙에 가까웠다.
<슬픔의 삼각형> 은 소소한 소재에서 시작해서 다소 상상하지 못한 황당한 상황까지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예컨대, 이야기의 시작은 한 모델 지망생으로 부터 시작한다. 발렌시아가를 입었을 때 표정과 H&M 을 입었을 때 표정을 대조하며, 평등을 외치는 불평등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초반에 보여주었다. 남자 모델은 여자친구와의 저녁에서 저녁 음식값을 매번 본인이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꼬치꼬치 따지는 지질한 남자의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면서 그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자친구가 받은 협찬, 공짜 선상 숙박 티켓을 받고 유람선에 올라탄다. 여기에 모인 이들은 모두 돈이 많은 부류이며 모순적인 인물들이다. 직원들이 좀 쉬었으면 좋겠다며 수영을 강제로 시키는 고객이 있는 가하면, 돈이 많은 것을 은연중에 잘난 척하는 인물, 전쟁 무기를 만드는 인물, 자본주의 러시아인, 사회주의자 미국인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해적의 습격으로 난파되어 어느 무인도에 불시착한 이들은 생존능력이 우수한 화장실 청소담당 여직원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며, 그간 계급 체계를 뒤흔든다. 하지만 무인도라고 여긴 그 섬이 알고 보니 고급 리조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끝이 난다. 마지막 장면은 파리대왕의 엔딩씬 같은 느낌도 들었다. 파리대왕에서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무리의 우두머리가 가진 권력이 참으로 무력해 보이는 것처럼, 고급호텔 리조트의 엘리베이터 문이 발견되었을 때, 화장실 청소담당 직원의 표정은 구조될 수 있다는 안도보다는 그간 자신이 행사했던 권력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것에 대한 절망의 표정이 역력했다.
<더 메뉴>와 <슬픔의 삼각형>은 둘 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등장을 하고, 여기에는 부를 축적한 부유층, 지식이 많은 엘리트 집단처럼 돈이나 지식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은 이들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갑의 자만심과 을의 열패감, 그리고 갑의 이중성을 향한 을의 경멸감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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